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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겸손해야 하는 진짜 이유

Insight of sociaty 2011. 2. 20. 16:06 Posted by Green strategist

왜 겸손해야 하는 걸까?

필자는 어릴 때부터 잘난척 한다는 소리 무던히도 들었었다. 조금이라도 알면 아는 체를 하고 싶었고, 더 많이 알고 더 잘하고 싶었다. 남들보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했고, 그리고 그럭저럭 공부도 잘 했었던 것 같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얻은 결과고 이것이 가치있는 결과일진데 왜 내 마음대로 말을 못하고 다른사람에게는 내가 초라한 듯 그렇게 겸손을 떨어야 하는지.. 어릴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당당해도 내 주변에 친구는 많고 날 싫어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는데... 왜 내가 겸손해야 하는지.. 어릴때부터 많이 생각해온 주제였다. 왜... 겸손해야 할까?

신릉군 무기의 겸손, 그것이 가르쳐 주는 교훈

춘추전국시대의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보자 중국 전국시대를 통틀어 왕이 아니면서 왕보다 더 존경받았던 4명의 위대한 공자가 있었다. 이들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후세에 평받는 인물이 위나라의 신릉군 무기無忌 다. 그는 당시 최고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막강한 인물이 된 사람인데... 그의 인적네트워크 형성의 비결은 다름아닌 겸손이었다.



구본형씨의 책 "사람에게서 구하라"에 소개된 신릉군의 유명한 일화중 하나를 보자.

신릉군이 살던 위나라에는 후영이라는 성문을 지키는 보잘 것 없는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신릉군은 그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그를 빈객으로 모시고 많은 선물을 보냈으나, 후영은 받지 않았다. 또한 후영을 빈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보다 더 높은 상석에 앉혔으나 거만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그 옆의 무기는 점점 더 공손할 뿐이었다. 마차를 타고 가던 중 후영은 무기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에게는 시장에서 푸줏간을 하는 주해라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 들렀으면 합니다."

이보다 더 뻔뻔할 수 있단 말인가? 마차 얻어타는 주제에 자기는 상석에 앉고 가고싶은 곳도 마음대로 골라서 가다니.. 거기다 후영은 푸줏간 앞에서 주해를 만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중에 무기의 태도는 공손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낯빛은 더욱 부드러워져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후영을 욕했으나, 무기는 후영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상석에 앉히고 장수를 비는 술잔을 올렸다. 이에 후영이 말했다.

"오늘 저는 공자를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저는 천한 성문지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공자께서는 몸을 낮추어 저를 상석에 태워 주셨습니다. 곧 집으로 돌아가 빈객들과 잔치를 즐겨야 하는데도, 시장에 들러 제가 주해와 오래 이야기 하는 동안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동안 공자의 낯빛은 공손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를 소인이라 욕하고 공자께서는 덕이 있으며 선비를 위해 몸을 낮추는 분이라 칭찬을 했습니다."

후영은 후일 신릉군 무기의 목숨을 구해주고 자신의 친구 주해를 활용, 신릉군이 입신양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보잘 것 없는 성문지기라 신릉군이 무시했다면... 이 모든 일들은 없었을 것이다. 

당신이 겸손해야만 하는 다섯가지 이유

  1. 세상에는 너무나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세상은 정말 넓다. 아무리 평생 여행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도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하루에 한명의 사람을 새로 사귄다 해도, 100년이면 36,500명밖에 만나지 못한다. 10명이라도 365,000명밖에 안된다. 70억 인구를 향해 달리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모습을 하고 살고있는데, 나보다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아니 있을 수 밖에 없다. 빌게이츠보다 경영능력이, 스티브 잡스보다 뛰어난 혁신가가 지구상에 없을 것 같은가? 명성은 항상 실제보다 과장되기 마련이다. 분명히 지구상에는 이들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빌 게이츠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정도로 성장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뒤의 스티브 발머가 있었기에,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집결체가 마이크로소프트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한 명의 뛰어난 전문가보다 100명의 평범한 사람의 해결책이 더 뛰어난 법이다. 내가 아무리 뛰어나도 분명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많다.


  2. 타인을 배려해야 한다
    이세상 대부분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삶을 살지 못한다. 현실에 치여서, 게을러서,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환경때문에 등등.. 수많은 이유로 대부분이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그 앞에서 나 잘났다고.. 나 하고싶은거 다 했다고 자랑하는 행동은 타인의 삶을 배려하지 못한 어리숙한 행동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타인의 입장에서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자신이 이뤄온 위대한 업적을 숨길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지 않은가?


  3. 개인보다 조직이 더 뛰어나다
    소셜 네트워크, 집단 지성의 시대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적절하게 조율할 줄 아는 사람이 이시대의 진정한 리더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겸손에서 나온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하려는 자세는 이들의 생각을 조직화 하여 가장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의 도출을 가능하도록 만든다. 한명이 꾸는 꿈은 헛된 망상이 될 것이나 모두가 꾸는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다. 개인의 힘만으로는 절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혁신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더 가치있는 곳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하다. 여기서 겸손한 태도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4. 과거에 살지말고 미래를 살아라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게 되면 자만하게 된다. 나 이만큼이나 했으니 위대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그렇게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 더 나은 모습을 생각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배우고자 한다면,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 미래의 내가 본다면 지금의 나는 너무나 한심하고 아직도 어리기 때문이다. 평생 사람은 배우고 느끼고 공감하고 결심하고 행동하며 산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잃어버리면 그 사람은 도태된다. 진화를 멈추고 현실에 안주하는 행동은 자신을 좀먹는 행동이다. 진정 자신을 사랑한다면 더 겸손해지고, 더 발전할 자신을 상상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5. 사람을 얻고자 하는 큰 그릇이 되고싶다
    뛰어난 인재들은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금전적인 보상도, 높은 지위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더욱 간절할 것이다. 이들에게 더 많은 말을 할 기회를 주고 더 능력을 펼칠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면 겸손할 수 밖에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을 얻고자 한다면,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겸손해져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주위에 인재들이 몰려 들 것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현명한 의견을 듣고 경청하여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는 태도가 민주주의 사회의 현명한 리더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 시대의 리더들이 이와같은 마음을 가지고 중용의 자세를 가지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