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 가시적 성과는?

IT Trend 2010. 11. 12. 12:06 Posted by Green strategist

 
11.10일 부터 11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비즈니스 서밋이 어제 막을 내렸다. CEO를 대상으로한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 것은 2010 서울 G20 정상회의가 처음이기에 뜻깊은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정상급 CEO들이 모여서 논의한 내용은 어떤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핵심은 스타트업(Start-Up)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

 의외다. 최정상급 CEO들이 모여서 합의한 내용이 이 두가지라니.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자는 내용은 도대체 거물급 CEO들이 왜 합의를 본 내용인지 얼핏봐서는 이해가 안간다.Google과 같은 대형 IT 기업으로 성장하여 자신의 목줄기를 노릴 수도 있고, 자사의 시장을 빼앗을 수 있건만, 왜 이분들은 이 정책에 동의한 걸까?



해답은 집단지성의 혁명, 위키노믹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Apple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스타트업 정책이 활성화 되어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수록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 기술역량이 배가된다. 서로간 경쟁에 의해서도 더욱 기술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소비자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 기업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이때, 판매망 및 마케팅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우수기업들을 대기업에서 적극 M&A 인수합병하여 단시간에 적은 투자비용으로 R&D 역량을 끌어 올릴 수 있다. 한마디로 기업 외부에서 우수 인재들의 상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성된 지적자본을 싼 가격에 사들이므로서 양자에게 Win-Win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합의되었다. 은행 등 기업들이 나서 중소기업의 거래비용 축소를 지원하고, 대출신청 구조 개선 그리고 최수우 사례 공유에 나서기로 했으며, 정부도 이들 중소기업에 유리한 법·규제·금융제도 수립 요청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본접근성 제고를 당부하였다. 특히 성명서에는 기제된 내용 중 정부가 나서서 중소기업 혁신기술개발펀드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을 촉진하자는 건의가 포함되어 있어 향후 정책 지원 모습이 주목된다.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서는 에너지효율성 향상하기 위한 방안, 향후 5년 내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을 40% 가량 낮추는 방안 그리고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 등이 제안됐다.

특히 전자신문의 인터뷰 내용을 빌리면, 장 파스칼 트리꾸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실가스 감축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에너지효율 향상" 이라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분야 컨비너(의장)를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시장 친화적 탄소가격제 도입과 에너지장관 회의 정례화를 강조하여 구체적인 지속가능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G20 그린 FTA, G20 공동 RPS(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 등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로는 방안은 제시되었으나, 구속력있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자유무역, 물론 좋지만 신재생에너지를 국가적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국, 중국에서 쉽게 자유무역 정책을 펼지는 미지수다. 또한, 스타트업과 녹색성장을 연결시키는 Green Startup에 대한 논의가 깊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기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성숙기업과는 별개로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녹색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필자의 입장에서는 이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신재생에너지 벤처 캐피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적 역량을 배가시키기 위한 기업간 컨소시움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깊이 있게 논의 되었다면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있다.







태양광 시장이 들썩 거린다는 뉴스는 요즘들어 누구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식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실제로 거리를 돌아다녀봐도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는 곳을 보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경우 태양광 발전이 보급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는가? 우리집에는 왜 저런 태양전지판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지 한 번쯤 궁금증을 가져 봤을 거라 생각한다.(아님 말고). 스마트그리드다 뭐다 해서 우리집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기 생산해서 판매할 수도 있다는데 왜 아직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태양광 산업, 핵심 키워드는 규모의 경제


아직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초창기 성장단계에 진입한 신생산업이다. 미국 에너지성(DOE; Department of Energy)에서 발간한 Renewable Energy Annual 2007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의 비율은 7%에 불과하다. 이 중 태양광/열 에너지의 비율은 1%정도로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외 LG 경제연구원의 레포트중 인용된 신재생에너지의 사용 비율을 보더라도 태양광 에너지 시장은 현재 언론에서 주목받는 것에 비해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태양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지 못하는 이유로 생산단가를 들었다. 아무리 공적인 목적이 좋다고 하지만, 똑같은 전기를 비싼가격에 생산하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에 태양에너지 생산 업체들은 태양에너지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고심해왔고, 이에 전문가들은 생산 비용 절감 방안으로 크게 2가지를 공통으로 말하고 있다.



  1. 비약적인 기술력 진보를 통한 생산 단가 절감

  2.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경영 전략적 비용 절감
물론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대다수 녹색성장을 표방한 태양광업체들의 경영전략이 이 두가지로 압축된다. 이에 태양광 관련 장비 생산 업체들은 기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R&D 역량에 과감한 투자를 함과 동시에 수직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모두가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전략가지고는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지 않은가? 또한 이 이상의 혁신이 있어야 차후 태양광 산업에서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는가? 과연 이 두가지 해결방안이 태양광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까?

태양광 산업, 규모의 경제 효과 생각보다 크지 않다

최근 Renewable Energy World에서 재미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읽은 바 있다. Distributed, Small-Scale Solar Compete with Large Scale PV 라는 제목의 글은 생각보다 태양광 산업의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다. 본문 내용 중 SolarBuzz에서 2010년 9월에 발표한 Solar Photovoltaic Price Index. 에 따르면, 기준 평방미터 및 일사량이 동일한 지역에서 주거용 태양광 장비와 상업용, 기업용 태양광 장비의 생산단가를 비교해 봤을 때, 결과를 아래와 같이 나왔다.

KWatt/h 기준
Size Cost per kilowatt-hour
Residential (2 kW) $0.34
Commercial (50 kW) $0.24
Industrial (500 kW) $0.19

생산량이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가격 차이는 극심해질 것이다. 위와 같이 가격이 차이나는 근본적인 이유를 많은 신재생에너지 연구자들은 규모의 경제로 들었다. 참고로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생산단가가 낮아지는 경제 현상을 뜻하는데, 위의 데이터를 보면 이 점을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근본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는 줄지 않는다. 태양광 장비 설치가 기간 산업의 성격을 띄는 만큼, 현재와 같은 생산 장비 및 기술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한다면 많은 생산을 하면 할 수록 더 많은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정용 태양광 시장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생산 설비 및 기타 부대비용을 부담하는 가격구조에서 벗어나, 공동구매 및 집단소유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구매 모델을 통해서 주거용 태양광 설비 설치의 가격경쟁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의 그래프를 보면 더 쉽게 이해가능하리라 믿는다.


이 그래프에서의 Open Neighborhoods Residential Solar PV는 집단 소유권을 바탕으로 한 Town 단위에서 태양광 모듈을 구매했을때 상황을 나타낸다. 이때, 산업용 태양광 모듈의 생산단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적어도 가격경쟁력적인 측면에서는 주거용 태양전지가 산업용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역단체 주도의 태양 전지 활성화 정책 절실



개인이 태양광 설비를 구매하기에는 아직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다. 몇천만원 단위의 태양광 설비는 아직은 대중화 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구매 단가를 낮추고 태양광 모듈 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주도의 태양 전지 구매 정책이 필수적이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녹색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태양광 산업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 및 기업들의 혁신적인 경영 전략이 요구된다.



해외에는 주거용 태양광 시설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생활화 되고 있는지 사례에 대한 영상이다. 향후 5년쯤 우리의 미래가 이렇게 되리라 조심스레 예측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