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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장재인, 그리고 대중성

Insight of sociaty 2010. 10. 16. 21:21 Posted by Green strategist



장재인, 나도 처음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어쩔 수 없는 그녀의 매력에 매료되었다. 자우림의 김윤아를 닮은듯한 보이스에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언어로 표현안되는 민감한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표현력. 나에게 있어 그녀는 완벽한 가수였다.

우승할 줄 알았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준결승전에서 떨어졌다.
어제 생방송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래.... 포퓰리즘이 그런거지 하고 나 자신을 합리화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아픈 과거가 있는 법이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슈퍼스타K가 개인
과거사를 이용하여 시청률을 높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예전에 카네기 리더십 강좌를 수강할 당시 각자 가장 아픈 과거를 당당히 말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평소에 그렇게 밝아보이던 사람들이 모두 남들에게는 말 못할 슬픈과거가 하나씩 있었다. 그것도 부모님의 죽음이나 이혼, 장애 등 모두 가슴아린 과거가 있었다. 그런 점을 방송에서 당사자가 말을 한 것은 본인의 내면속에 간직한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노래를 듣는 것이기에 좀 더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엠넷이 참가자들에게 개인사를 공개하기를 강요했다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준 것이기에 크게 문제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다양한
가치기준이 있겠지만, 대중의 스타에 대한 가치기준은 2~3개로 요약된다

외모, 노래실력, 센스

물론 이러한 가치들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숨어있는 끼와 재능을
가진 스타가 될 자질을 지녔지만 이제까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꿈을 이루지 못한
이에게 꿈을 이룰 기회를 준다는 슈퍼스타K의 본질적인 목적을 볼 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가치는 노래실력이라 생각한다.

노래실력이라는 것도 다양한 평가기준이 있으며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 이번 무대에서 대다수가, 그리고 전문가들도 합격자 존 박보다 탈락자
장재인이 더 노래를 잘 불렀다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존 박의 선곡 문제도
있겠지만, 또 개인적인 선호도 문제도 있겠지만, 나는 장재인이 더 노래를 잘 불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중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외모와 센스는 노래실력을 덮어버릴 만큼 컸다. 사실 포퓰리즘의 가장 큰 문제는 집단의 지성이 융합되어 특정 개인보다 뛰어난 집단지성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명증한 판단기준에 따라 현명한 판단력을 갖는 대신 집단적 중우주의에 빠지는 것이다. 대중성은 그래서 항상 예술성 면에 도전을 받는 것 같다.

결론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대국민 문자투표가 훌륭한 연예인을 뽑는데 가장 효과적인 슈퍼스타 선발전략일지는 몰라도 뛰어난 아티스트를 선발하는 기준은 아니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음 시즌3에서는 좀 더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들고 나와 뛰어난 가수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