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산업에서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 세계의 굴뚝 공장, 온실가스 생산 주범으로 여겨진 중국은, 최근 그린, 바이오 산업 등 신사업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신산업에서 독보적인 성장세

중국의 기존 경쟁력은 가격에서 나왔다.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한 대량생산, 가장 간단한 원리이긴 했지만, 그렇기에 가장 강력한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언제부터인가 Made in China가 안쓰인 공산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저가의 대량 공산품은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행사했다.

  
                                                      가장 간단한게 가장 강력하다.


하지만 중국이 변화하고 있다. 선진국을 뛰어넘고 세계 제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저가 전략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태양광, 풍력 등으로 대표되는 그린 사업과 바이오 산업에 집중하여 신성장 동력을 찾았다. 태양광산업에서는 이미 전세계 태양전지의 43.2%를 공급하면서, 세계 1위의 생산국으로 우뚝 섰고, 풍력터빈 또한 세계 제일의 생산국으로 도약하여, 그린산업의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일단 내수시장의 폭발적인 수요가 본 사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또한 한몫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풍력사업에서 중국은 국산 부품의무 사용을 법제화함으로써, 자국 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인 가격도 이미 경쟁우위를 획득한 상황이라, 중국에게 판도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래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중국이 주도할까?


과거 한국의 주된 성장전략은 캐치업(Catch Up) 전략이었다. 선진국들의 생산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안해내어 판매루트를 확보하고 선진국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방법으로 이제껏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 하지만, 이미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에 대하여 이와 같은 전략은 제 살 파먹기와 다를 바 없다. 원가 경쟁력에서는 중국을 이길 바가 없고, 품질 면에서는 일본을 이길바가 없으며 신 시장을 개척하는 혁신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넘을수가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무것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강자가 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

휴대폰, TV, 반도체, 조선. 현재 세계 1,2위를 다투는 이들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선발주자가 아니었다. 미국 또는 일본의 후발주자로서 그들이 놓친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잘 팔릴만한 제품으로 만들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기술이 탁월했다. 이에, 후발주자이긴 했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더 이상 따라잡기 전략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가격경쟁력, 제품 품질을 동시에 획득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쫒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본 보고서는 가치혁신(Value innovation) 전략을 제언하고 있다.




가치혁신전략은 블루오션전략에 나오는 대표적인 개념으로 중요한 가치들은 올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중요하지 않은 가치들은 제거하거나 줄여 가격은 줄이고 가치는 늘리는 전략이다. 즉, 품질과 가격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얻는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필수적인 사고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면 이와 같은 사고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도 컴퓨터와 휴대폰의 장점을 결합하고 필요없는 가치들은 줄이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한국은 가격면에서 월등히 경쟁력이 앞서있는 중국에 대응하고, 품질면에서 선두주자인 일본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가치혁신 전략이 핵심적인 사고법이 될 것이라 본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나 또한 이에 동의하는 바이다. 본 보고서에서 나온 가치혁신 전략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면 블루오션 전략을 참고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LG 경제연구원에서 모처럼 재미있는 보고서를 보았기에 소개해본다. 우선 보고싶은 분은 이 파일 받아서 보시면 된다.


포춘지 선정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 중 150개의 엄선된 기업을 위주로 CEO들의 프로필을 조사한 통계자료다. 요약하자면 500대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상경계를 나와야 하고 MBA학위를 취득하여야 하며 나이는 50대 중후반, 3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로는 단일 국가로는 미국 기업이 43개로 전체의 28.7%를 차지했으며 아시아기업은 37개로 2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산업별로는 금융이 가장 많았으며 제조, 서비스, 에너지 기업 순이었다.


1. 평균 연령은 58세

대부분 CEO들의 연령은 입사 후 30여년의 회사생활을 해온 50대 후반이 평균 연령이었다. 이중 아시아쪽인 61.6세라는 점은 눈에 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재벌 그룹화 된 세습구조 하에서는 기업 총수가 왕의 자리에 맞먹는 만큼 그룹 내 반발세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후계자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고, 이에 현 기업총수가 장기간 CEO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최대한 반발세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현 체제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서서히 포스트 000 체제로 넘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삼성이다. 모두가 아는 스토리일 테니 이하 내용은 생략하자. 최고령 CEO 워렌버핏과 최연소CEO 마이클 델 이력은 재미삼아 한번 볼 만하다.



                    최고령 CEO인 워렌 버핏과 최연소 CEO인 마이클 델



2. 재임기간은 평균 6년

CEO들의 재임기간은 평균 6년이었다. 흥미로운건 평균 재임기간이 미국 CEO(7.8년)가 유럽 또는 아시아의 CEO(5.4년) 보다 더 길다는 것이다. 성과 중심이라는 미국에서 CEO재임 기간이 유럽이나 아시아보다 길다는 것은 그만큼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CEO를 고용하고 역량을 펼칠 충분한 기회를 준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20년이상 장수하여 한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을 창업하는 길이 가장 나은 듯 하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은 자신의 기업을 자신이 일구어 내었기에 오랜기간 CEO에 재임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3.CEO가 되고 싶으면 30년 동안 한우물을 파라

150명의 CEO중 53명은 직장을 바꾼적이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30여년동안 같은 직장에서 근무해 오면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고 샐러리맨에서 시작하여 스타 CEO로 발돋움한 케이스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업무를 함에 있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굳이 CEO가 아니더라도 이 통계적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듯 하다. 말콤 그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처럼 장시간(10,000시간) 동안 한 분야에 정통하도록 열정을 쏟을 필요가 있다. 여러 통계적 수치들 중에 가장 의미있는 통계수치라 나는 생각한다.


                               말콤 그레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 추천한다


4. 미래의 CEO를 꿈꾸는 자는 경영대학으로~

CEO의 과반수는 경영계열을 전공한 사람들이었다. 또한 MBA도 40%이상 보유하여 상경인들의 CEO비율은 현재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유는 분명히 알 수 없으나 상경계를 가게되면 내 생각에는 무의미한 대학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미있는 활동을 찾아 헤미이기 때문에 창업하는 사람도 많고 회사에 취직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기획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삘소리였다면 죄송하다. 정확한 분석은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또 하나 가능성 있는 추측은 상경계를 전공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넓게 조망하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엔지니어 같은 경우 제품 개발에 전문역량을 가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사업을 조망할 능력은 상경계열보다 평균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아마도 대기업의 CEO로서는 상경계열 전공자들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5. 통계적 수치에 머무르지 말고 한단계 더 높게 보자

통계는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이다. 제각각인 CEO들이 많지만, 모두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갖고 이를 실천하여 미래를 직접 열어가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미래 사회에는 더욱 평평한 조직구조가 활성화 되고, CEO의 카리스마적인 리더십보다 다양한 의견을 포섭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수용할 줄 아는 리더십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다양한 문화권의 생각들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닦아 나가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성공하는 길이 아닌지 한번 다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