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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3 영혼을 가진 녹색성장기업을 꿈꾸며 2
 

나는 우주에 절대적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
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 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  

돈을 많이 벌고 명예로운 지위를 얻는 것도 좋겠으나, 그 이전에 삶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진정 완성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기업도 똑같다. 존재이유가 있지 않은 기업은 영속할 수 없다. 눈 앞의 돈에
눈이 멀어 핵심 가치를 외면하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될 자격은 없다.
대의를 가지고 진정 세상을 더 행복한 곳으로 바꾸어 보겠다는 기업이,
최고의 기업이 될 자격이 있다.

'우리는 정보혁명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녹색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청정한 지구환경을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는 거대한 이상을 들고
나서는 기업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시대에 필요한 녹색성장기업의 참모습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Green Rush에 우왕좌왕
 바야흐로 향후 100년은 녹색의 시대가 될 것이다. 300년간 이어져온 화석연료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재생가능한 환경친화적 구조로 산업 패러다임을 개편하는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은 이제는 진부해 보인다. 매퀘한 연기로 가득찬 지구를 내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이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선악과의 유혹을 이겨
내기 힘들 듯, 수십억 년 동안 축적된 화석연료의 혜택은 이겨내기 쉽지 않다. 이에,
현대의 풍요로운 생활을 지속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한 계발이 핵심적인
향후 1세기의 이슈가 될 것이다.

 Green Rush, 녹색 성장이 세계 경제의 화두가 되면서, 골드 러시를 넘어선 그린
러시가 시작되고 있다. 7.3GW였던 2009년 태양광 시장은 2010년 16.5GW로 두배
이상 성장했으며 2007년~2009년 사이 친환경 제품은 500% 증가하는 등 지금도
녹색시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만 번드르해 보이는건 아닐까?

실제로,
태양광 시장이 2배이상 성장했음에도 그 이상으로 공급이 늘어 대부분의
원가경쟁력을 갖지못한 저기술 업체들은 도산
하는 지경이며, 친환경이라는 미명하에
내놓은 제품들은 플라스틱 손잡이를 나무손잡이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95%
에 달할 정도다.

실속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현실적인 이익추구와 환경을 수호하는 고고한 가치를
동시에 이룩하는 좁은 길을 통과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이 절실하다. 목적은 영리추구 단
한가지지만, 단지 시류에 편승해 Greenwash에 동참한다면 한심한 노릇이다. 결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킬 수 없다.


가격모델(Pricing model)을 재정립하자
지금시대의 가격 모델(Pricing Model)은 모두 산업혁명 이후의 패러다임에 맞춰져있다.
상품을 판매하고 그 대가를 소비자로부터 직접 받는 1차원적 가격모델이다. 상식이다.
하지만, 정보혁명으로, 새로운 가격모델의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구글(Google)이
대표적인데, 소비자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서비스에 기대 외부효과를
얻는 제3자(광고업체)에게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스탠포드 대학원의 괴짜
대학생 2명이 창업한 이 회사는, 이후 급성장하여 2010년 240억달러(28조원)를 넘어섰다.

현실적인 자본이익과 아름다운 청정 지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가격모델을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구글과 같이 제3자(정부, 시의회, 광고업체 등)를 통한
이익창출이라든지, 스마트그리드 시스템과 태양광패널등의 통합적 판매시스템 구축,
태양광, 풍력 발전 기기의 소유권이 아닌 이용권을 판매하는 방식 등 다양한 가격모델을
고민하여야 한다.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장이 필요하다.


가격, 그이상의 가치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 그린 패러다임의 재정립의 본의미는 나눔에 있다.
다음세대와 우리의 지구를 나눠주고, 에너지 사용 평등을 꾀하여 검은 황금, 석유로
인한 각종 이해관계에서 벗어나며, 제3세계 및 빈곤층의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좀 더 세상을 살기좋게 만드는 것이 진정 녹색성장기업의
존재이유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서 세상을 좀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대의가 없으면, 결코 영혼이 있는 기업은 꿈꿀 수 없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나날이
새로워 지고자 하며, 전 지구적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위대한 기업이 탄생할 순간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