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제연구원에서 모처럼 재미있는 보고서를 보았기에 소개해본다. 우선 보고싶은 분은 이 파일 받아서 보시면 된다.
포춘지 선정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 중 150개의 엄선된 기업을 위주로 CEO들의 프로필을 조사한 통계자료다. 요약하자면 500대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상경계를 나와야 하고 MBA학위를 취득하여야 하며 나이는 50대 중후반, 30년 가까이 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로는 단일 국가로는 미국 기업이 43개로 전체의 28.7%를 차지했으며 아시아기업은 37개로 2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산업별로는 금융이 가장 많았으며 제조, 서비스, 에너지 기업 순이었다.
최고령 CEO인 워렌 버핏과 최연소 CEO인 마이클 델
CEO들의 재임기간은 평균 6년이었다. 흥미로운건 평균 재임기간이 미국 CEO(7.8년)가 유럽 또는 아시아의 CEO(5.4년) 보다 더 길다는 것이다. 성과 중심이라는 미국에서 CEO재임 기간이 유럽이나 아시아보다 길다는 것은 그만큼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CEO를 고용하고 역량을 펼칠 충분한 기회를 준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20년이상 장수하여 한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을 창업하는 길이 가장 나은 듯 하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은 자신의 기업을 자신이 일구어 내었기에 오랜기간 CEO에 재임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150명의 CEO중 53명은 직장을 바꾼적이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30여년동안 같은 직장에서 근무해 오면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고 샐러리맨에서 시작하여 스타 CEO로 발돋움한 케이스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업무를 함에 있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굳이 CEO가 아니더라도 이 통계적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주는 듯 하다. 말콤 그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처럼 장시간(10,000시간) 동안 한 분야에 정통하도록 열정을 쏟을 필요가 있다. 여러 통계적 수치들 중에 가장 의미있는 통계수치라 나는 생각한다.
말콤 그레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 추천한다
통계는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이다. 제각각인 CEO들이 많지만, 모두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갖고 이를 실천하여 미래를 직접 열어가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미래 사회에는 더욱 평평한 조직구조가 활성화 되고, CEO의 카리스마적인 리더십보다 다양한 의견을 포섭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수용할 줄 아는 리더십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다양한 문화권의 생각들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닦아 나가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에 성공하는 길이 아닌지 한번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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