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 애플과 구글, 그들은 프레너미

IT Trend 2010. 11. 12. 20:41 Posted by Green strategist



프레너미(Frenemy) :  친구(friend)와 적(enemy)이라는 뜻의 두 단어를 결합한 이 신조어는 친구와 같이 서로 협력함과 동시에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는 이중적 관계


삼국지만큼 이 프레너미를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책도 없다고 생각한다. 배신과 협력이 난무하는 역사속에서 위, 촉, 오의 관계에서 프레노미를 잘 볼 수 있다. 촉의 유비와 오나라의 손권은 둘도 없는 협력관계이며 위의 조조를 타도하기 위한 철저한 동맹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빈틈을 보이자 오의 손권은 형주를 공략했고, 관우는 도원결의를 지키지 못하고 사형 당하고 만다. 이에 유비는 촉의 모든 군사력을 동원하여 오를 침략했으나 패배했고, 이후 두 나라는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동맹이라는 긴장속에 서로의 운명을 위하여 위에 대응해 동맹관계를 꾸준히 유지했다.

현대사회에서도 프레너미의 모습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재미있는 케이스가 바로 Google과 Apple 사이의 긴장관계이다. 두 기업은 Microsoft라는 공통의 적을 타도 대상으로 서로 협력하여 왔으나, 모바일 시장에서 이미 Windows가 힘을 잃은 지금에 와서, 서로 필연적으로 맞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두 기업간의 경쟁관계는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Android와 iPhone의 피할 수 없는 경쟁

Android OS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다양한 휴대폰 제조회사에서 스마트폰용 OS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 LG, 소니에릭슨 등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주력 OS로 Android를 채택하고 있다.
Android는 스마트폰 전용 OS가 아니다.  Handset 영역을 넘어 IPTV, 전자액자(Digital Photo Frame), 데스크폰(Desktop Phone), 텔레매틱스(Navigation), 셋톱박스(STB), 로봇(Robot),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휴대용 게임 기기(Portable Gaming Device), 미디어 플레이어(Media Player), 디카(Digital Camera), 핸디캠(Digital Handycam) 등 거의 대부분의 Device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전자사전(Electronic Dictionary), PMP, MID, UMPC 등 Secondary Device로의 확대도 예상되고 있거나 이미 출현하고 있는 전방위적인 OS이다. Google의 전략은 이 Android를 전방위적으로 확산시켜 자사 플랫폼 기반한 IT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Google 콘텐츠 사용 확대로 인한 광고 수입은 아마 Google을 더욱 수익성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

Apple 또한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만은 않고 있다. Apple이 노렸던 애드몹을 Google에서 먼저 인수하자 Apple은 쿼트로 아이어리스를 인수하여 맞불작전을 피고 있다. Google은 개방적 플랫폼을 채택하여 무한 확장을 꿈꾸는 한편, Apple은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자사의 OS를 스마트TV, 스마트폰, PC(태블릿PC 포함) 에 주력하여 확장하는 쓰리스크린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한 콘텐츠 확보면에서는 Apple은 Google에 비해 큰 격차로 앞서있다. Gartner의 자료에 따르면, Apple의 현재 AppStore 점유율은 99.4%로 타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는 콘텐츠 변환 플랫폼만 확보한다면, Apple의 Soft파워는 앞으로도 가공할 만한 무서운 무기가 될 것이다.



                  애플과 구글의 비교포인트 : 제목처럼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 두기업

[Books] 젊은 구글러가 세상에 던지는 열정력

Review/Books 2010. 11. 12. 12:43 Posted by Green strategist


남들하고는 다르고 싶었다. 어릴때 부터 나도 항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보다 큰 꿈을 가슴에 품고 있었고, 어떤 사람보다 열정적으로 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사람 앞에서면 나도 항상 많은 반성을 한다.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히 들게끔 만드는
사람! 그사람이 김태원이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ent! 어디서 나온 광고문구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참 잘 만든 광고문구같다. 생각을 다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예전과 많이 다름을 느낀다. 예전에 이분 강연회에 같을 때 이런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모두 똑같은 인터페이스(대기업, 영어점수, 학점)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페이스를 혁신할 필요가 있지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다. 우리는 너무나 서로 똑같은 생각만 하고 살았다. 그 속의 전제가 옳은지. 우리에게 던져진 아니 주어진 질문이 옳은지 따져보지도 않고 그저 주어진 대로, 주어진 환경이라 생각하고 모두가 옳게 여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길을 따라가고 있다. 사실 길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드는 것인데.

그래서 근본적으로 우리가 보는 프레임을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어쩌면 허구일 수 있다는 의심, 매트릭스와 같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가치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개선의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열정이란, 자기 자신만의 길을 좋아서 달리고 있을 때 자연히 생기는 것이라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야 답이 보이는 구나! 라는 생각을 자연히 하게 될 것이다. 김태원씨의 글은 충분히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Catalyst)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가슴에 품어라

당신이 품은 세상의 크기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책 내용중 이런 부분이 있다. 김태원씨가 어린 시절 농촌에 있을 때는 딱 그만큼이 자신의 세계였고, 서울에 처음 전학왔을 때는 그보다 훨씬 더 넓은 세상이 있었으며, 대학에 입학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는 이보다 더 넓은 세상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학교밖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보다 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구글에 입사하면서 전세계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는 우리나라도 너무 작게 느껴졌다고 회고하는 부분이 있다.

세상을 넓게 보아야 한다. 한가지 현상을 보더라도 지구 곳곳에서 미칠 수 있는 영향,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입장, 아프리카의 입장, 유럽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하여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참 모습이 아닐까? 당신이 품은 세상은 크면 클수록 더욱 더 당신을 큰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나는 김태원씨를 매우 좋아한다. 성공한 사람이기 이전에 그는 참사람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Role Model 이 될 수 있으리라 그렇게 믿고 싶다. 자극을 받고 열정을 다시 되세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추천 드리는 책이다.

[IT Trend]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 가시적 성과는?

IT Trend 2010. 11. 12. 12:06 Posted by Green strategist

 
11.10일 부터 11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비즈니스 서밋이 어제 막을 내렸다. CEO를 대상으로한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 것은 2010 서울 G20 정상회의가 처음이기에 뜻깊은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정상급 CEO들이 모여서 논의한 내용은 어떤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핵심은 스타트업(Start-Up)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

 의외다. 최정상급 CEO들이 모여서 합의한 내용이 이 두가지라니.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자는 내용은 도대체 거물급 CEO들이 왜 합의를 본 내용인지 얼핏봐서는 이해가 안간다.Google과 같은 대형 IT 기업으로 성장하여 자신의 목줄기를 노릴 수도 있고, 자사의 시장을 빼앗을 수 있건만, 왜 이분들은 이 정책에 동의한 걸까?



해답은 집단지성의 혁명, 위키노믹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Apple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스타트업 정책이 활성화 되어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수록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 기술역량이 배가된다. 서로간 경쟁에 의해서도 더욱 기술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소비자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 기업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이때, 판매망 및 마케팅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우수기업들을 대기업에서 적극 M&A 인수합병하여 단시간에 적은 투자비용으로 R&D 역량을 끌어 올릴 수 있다. 한마디로 기업 외부에서 우수 인재들의 상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성된 지적자본을 싼 가격에 사들이므로서 양자에게 Win-Win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합의되었다. 은행 등 기업들이 나서 중소기업의 거래비용 축소를 지원하고, 대출신청 구조 개선 그리고 최수우 사례 공유에 나서기로 했으며, 정부도 이들 중소기업에 유리한 법·규제·금융제도 수립 요청과 함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본접근성 제고를 당부하였다. 특히 성명서에는 기제된 내용 중 정부가 나서서 중소기업 혁신기술개발펀드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을 촉진하자는 건의가 포함되어 있어 향후 정책 지원 모습이 주목된다.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서는 에너지효율성 향상하기 위한 방안, 향후 5년 내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을 40% 가량 낮추는 방안 그리고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 등이 제안됐다.

특히 전자신문의 인터뷰 내용을 빌리면, 장 파스칼 트리꾸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실가스 감축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에너지효율 향상" 이라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분야 컨비너(의장)를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시장 친화적 탄소가격제 도입과 에너지장관 회의 정례화를 강조하여 구체적인 지속가능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G20 그린 FTA, G20 공동 RPS(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 등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로는 방안은 제시되었으나, 구속력있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자유무역, 물론 좋지만 신재생에너지를 국가적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국, 중국에서 쉽게 자유무역 정책을 펼지는 미지수다. 또한, 스타트업과 녹색성장을 연결시키는 Green Startup에 대한 논의가 깊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기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성숙기업과는 별개로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녹색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필자의 입장에서는 이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신재생에너지 벤처 캐피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적 역량을 배가시키기 위한 기업간 컨소시움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깊이 있게 논의 되었다면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