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스북을 소재로 한 '소셜 네트워크' 영화 개봉을 알리는 대대적인 광고가 각 포털
사이트의 메인을 채우고 있다. 마크주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 스토리를 토대로 한 이 영화는 벌써부터 많은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작년 기준 전 세계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의 이용자수는 이미 8억 3,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메일 사용자 수를 넘어섰다. SNS 패러다임 변화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페이스북, 향후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꿀까?

소통,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변화

페이스북의 사용자수는 이미 5억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 4명중 1명은 페이스북 회원인 셈이다. 또한 전세계 70여개 언어로 서비스 되는 진정 글로벌한 SNS이다.

페이스북, 트위터의 성장세는 역시 무섭다. 싸이월드는 역시 너무 작은 SNS였다.

우리는 속았다.
익숙한 미니홈피, 블로그가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에 물들어 진정한 사회의 변화를 꿰뚫지 못했다.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넓고 얕은 인간관계의 확장, 이를 통한 프로슈머, 위키노믹스의 사회, 거대 포털, 미디어에 종속된 우리는 그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인터넷 유저에 불과했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대중을 수동적 정보 수용자로부터 적극적 프로슈머(정보 생산자)로 패러다임을 바꾼데에 있다. 당신의 인터넷 사용 실태를 보라.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고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만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싸이월드를 적극 관리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 홈페이지 업데이트 소식 및 이미 아는 지인들의 신변잡기적인 내용만 알아보는 용도로 SNS를 사용하고 있진 않은가?

진정한 웹사회의 혁명은 수동적 정보 수용에서 벗어난 소통에 있다. 정보 생산자와 독자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매쉬업을 통한 기존 생산 콘텐츠에서 한층 발전된 콘텐츠 생산에 이르기 까지, 웹사회의 변화 양상은 이러하거늘, 우리는 웹사회에서도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욕구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 안주한 포털, SNS 업체의 사용자 가두리 전략에 의해 우리의 욕구가 발현되지 못한 것이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내가 관심있는 정보를 다른사람과 공유하는 활동이 얼마나 쉽고 또 얼마나 재미있는지, 페이스북을 사용해 본 국내 100만 사용자 및 트위터 사용자들은 아마 공감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얕고 넓은 인간관계의 혁명

삼순이가 싸이월드를 막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아이는 우선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어 일촌신청을 걸 것이고 상대방이 수락하면 일촌이 되어 방명록도 쓰고 웃긴 사진을 보고 'ㅋㅋㅋㅋㅋ'와 같은 댓글을 달겠지. 그리고 새학년이 시작되면 새롭게 친해진 아이들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고 또 일촌을 신청하고....... 그런 식으로 온라인 상의 인간관계를 넓혀나갈 것이다.

페이스북은 다르다. 내 관심사, 좋아하는 것들을 프로필에 입력 후 그것과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친구 요청을 한다.(예전에는 팬이라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관계도 가능했다.) 나는 이 사람을 친구로 추가하고 서로 관심사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친해진다. 좋은 정보가 있으면 서로 공유하고 내가 제공한 정보 및 내 견해에 틀린 부분이나 보완할 점들이 있으면 각계각층의 그 주제에 관심있는 다양한 친구들에 의해 수정, 보완된다.

차이는 인간관계 결성 양식에 있다. 싸이월드는 오프라인상 인간관계의 확장인 반면 페이스북은 온라인 자체적으로도 인간관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여섯 다리만 건너면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친분있다는 '여섯 다리의 법칙' 처럼, 친구로 추가한 사람중 또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또 친구를 맺고, 점점 확장해나가는 인간관계,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혁명의 축제에 당신도 참여해보지 않겠는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