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빌려주고 2조원 벌다, 넷플릭스의 마법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던 중 놀라운 케이스를 하나 발견했다. 예전에 아는 형과 새로운 창업 모델에 대하여 이야기 하던 중 나온 모델이 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비즈니스 모델이었는데, 싼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좋고,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싼 가격에 팔더라도 이익을 볼 수 있는 모델이었다. 그때 정말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렇게나 빨리 한국에 도입될 줄은 몰랐다.

, 그 정체는 무엇일까?

판매자도, 구매자도, 모두 이득인 게임

일단,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건 좋긴 한데, 도대체 이 회사는 뭘 먹고 사는지 매우 궁금할 것이다. 중고상품을 팔아도 이거보단 비쌀텐데, 땅 파서 장사하지는 않을 테고, 밑지는 장사는 절대로 안할텐데, 어떻게 이득을 볼 수 있을까?


구매자는 한 번 입찰하는데 올릴 수 있는 가격 범위가 10원이다. 만약 130만원 짜리 카메라를 2,000원에서 부터 경매를 시작한다고 하면, 내가 입찰하면 2,010원이 되는 식이다. 다만, 입찰할때마다 세븐프라이스에서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는 코인을 사용해야 한다. 한번 입찰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이 2개이고 코인 1개당 400원이라 하면, 나는 2,010원으로 가격을 입찰하면서 상품가격 2,010원, 코인 값 800원을 소비한 것이다. 또한 하나 더, 제한 시간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상품이 입찰되는데는 24시간의 제한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다만, 10초전에는 신규 입찰이 들어왔을때는 다시 시간이 10초 더 늘어나, 10초 이내에 가장 많은 가격이 오른다. 소비자들이 입찰에 임박하여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에 임한다는 심리, 초조한 심리를 적절히 이용한 것이다.

익을 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130만원 짜리 카메라가 2,000원에서 경매를 시작하고 한 번 입찰할 때, 10원을 올릴 수 있고 코인은 800원이 든다. 그리고 판매가 10만원에 된다고 하면 세븐프라이스에서 얼마나 이익을 볼 수 있는지 위의 식을 통해 한번 계산해보자

수 익 : 9,800회(입찰횟수)*800원(코인 값)+100,000원(판매가) = 7,940,000원
비 용 : 1,300,000원(카메라 비용)
순이익 : 6,640,000원

보이는가? 130만원짜리 카메라를 10만원에 팔아도 660만원이 남는다.  세븐프라이스 입장에서는 싼 가격에 팔면서도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가격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이는 가치혁신을 이루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럼 누가 손해를 보는 것인가?



그럼 도대체 누가 손해를 보는 것인가? 사는 사람도 이득을, 판매자도 이득을 보는데? 바로 경매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손해를 조금씩 나눠 갖는다. 하지만 이들 또한 다음에 낙찰 될 기회가 있기에 조그만한 손해를 크게 개의치 않을 수 있다.

다양한 경매 상품을 확보해야

이런 사이트의 대표적인 약점은 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량 구매시 얻을 수 있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없고, 한 두가지 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통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이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본 사이트에 참여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세븐프라이스가 궁금한 분들은 바로 클릭하셔도 되고 이 링크로 들어가면 된다



                       세븐프라이스 들어가기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5

안녕하세요! 녹색 전략가입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초대장이 와있네요
나름의 생각을 블로그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초대장을 배포해드리고 있습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나름대로 철학이 있으신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열심히 활동해 주실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1. 이메일 주소가 의심되는 분
2.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으신 분
3. 이유도 없이 달라고 하시는 분
 
마감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많은 분들께 배포해드릴 수 있었으면 해요^^


 
비디오를 빌렸었다. 처음에 빌릴때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빌렸는데 조금 보니까 너무 지루하다. 반납할까 했는데 귀찮아서 관뒀다. 까먹고 있다가 6주가 지나서야 생각이 났다. 아차 싶어서 반납을 했지만, 연체료로 50,000원이나 냈다. 빌린건 천원인데 연체료가 50,000원이라니...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연체료 없이 보고싶은 만큼대여할순 없을까?

앞의 이야기는 비디오 대여 산업에서 최강자로 자리잡은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사장의 실화다. 연체료 문제는 대여 산업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비디오를 빌리고 반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어야 반납할 동기부여가 생긴다는 관습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문제가 있다는 건 모두 알고 있었지만, 바꿀 생각은 하지 못했다. 고객에게 대여할때마다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여 업체들의 매출 15~20%를 차지하는 연체수수료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 난제를 극복하고 창업에 뛰어들어 10년만에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의 반열에 든 넷플릭스, 그들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한번 들어보자


엄마, 나 수학 100점 받았어~ 아이패드 사줘

이번에 수학 100점 받으면 아이패드 사줄게와 이번에 수학 점수 떨어지면 용돈 끊을거야
이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 당연히 성적오르면 사준다는게 더 좋지 않겠는가?
인센티브란 근본적으로 타인의 행동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 인센티브는 크게 두가지 방향이 있는데, 성공했을 때 보상해 준다는 것과 실패했을때 벌을 주겠다는 것이다. 목적은 똑같지만 방법만 다를 뿐인 이 두가지 인센티브가 있다면 당연히 기분 좋아질 긍정적인 인센티브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심리학 연구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인센티브(Positive Incentive)가 부정적인 인센티브(Negative Incentive)보다 더 효과적이라 한다. 이것을 잘 이용한 기업이 바로 넷플릭스다.

넷플릭스에는 연체료가 없다. 대신, 빨리 반납하면 그만큼 다음에 보고싶은 DVD를 더 빨리 볼 수 있다. 1달 간격으로 정액요금제를 채택하는 넷플릭스는 4.99달러(1회 대여시 1개, 한달에 2번) 부터 47.99달러(1회 대여시 8개, 제한없음)까지 9개의 다양한 요금제를 채택하였다. 넷플릭스 사용자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선택한 대여할 목록을 선택해놓으면 받아보고 반납봉투에 넣어 우편함으로 넣기만 하면 바로 다음 대여목록에 있는 DVD를 배송해준다. 이러한 긍정적인 인센티브는 소비자들에게 대여시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연체료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더 많은 DVD를 보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하였다.

                        다시 DVD를 보고싶으면 이렇게 본 DVD 반납하면 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은 이처럼 엄청난 수익을 불러들인다. 제품 혁신, 기술 혁신 등 여러가지 혁신이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새로운 방법으로 혁신하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 사회 전반의 가치 혁신을 불러일으킨다. 넷플릭스의 사례는 이런 혁신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많은 DVD 중에 분명 내가 좋아하는게 있어!

넷플릭스에 등록된 DVD는 10만여개이다. 또한 17,000여개의 온라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 많은 콘텐츠중에 내가 좋아하는 건 뭔지 찾는 것도 일이다. DVD 하나 빌리려고 여기저기 영화 리뷰보다가 스포일러들한테 테러당하고, 못찾아서 지친 경험이 한두번쯤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다르다. 시네매치를 활용하면 내가 좋아하는 DVD를 단번에 찾을 수 있다.

시네매치는 사용자의 콘텐츠 클릭 이력, 대여 목록, 평가 점수를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10명의 가입자 중 8명이 시네매치에서 추천해준 DVD를 대여하는 걸로 조사되었으며, 넷플릭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추천 서비스 개선을 위한 넷플릭스 프라이즈 라는 대회를 개최하여 시네매치보다 10% 향상된 결과를 산출하는 참가자에게 100만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기업 내부에서 혁신의 움직임을 보일 뿐만 아니라 이를 외부의 아이디어와 적절히 조합하는 넷플릭스의 지혜가 돋보인다.



시장은 내가 만들어 간다. 체인지 메이커로 등극

난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이다. 사람이 하는 일에 있어 불가능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주어진 시장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고객의 수요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이야 말로 변화를 주도해나가고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지름길이다. 가격은 내리고, 고객의 가치는 증대시킨다. 가치혁신과 블루오션 전략의 기본적인 개념을 충실히 지킨 넷플릭스의 성공은 어쩌면 예언된 것인지도 모른다.

                        Source: SERI 경제연구원, 고객을 움직이는 넷플릭스의 마법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은 역사에 남을 것이다.
나의 기업 철학 지론이다. 역사에 남을 위대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면 넷플릭스와 같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기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과거 성공의 덫에 허덕이지 말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프론티어 정신이 우리에게 절실하다.

넘쳐나는 당신의 이메일을 관리하는 법

IT Trend 2010. 12. 10. 19:25 Posted by Green strategist

나는 주로 구글 지메일을 쓴다. 분류하기도 편하고 용량도 많아서 여기저기서 받는 이메일을 관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들어 넘쳐나는 이메일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구글 인박스에 있는 읽지않은 메일만해도 900통, 분류된 메일들에도 100통, 200통이 있을 정도다.
산더미 같은 이메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아.. 쓰레기 더미는 싫어!


이와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당신의 이메일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어떻게 관리하면 될까? 하나씩 뜯어보자

받은 편지함은 무조건 비워라

받은 편지함은 분류되지 않은 메일들의 집합소다. 수백통의 메일이 테러하는 곳이 주로 이곳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이 곳을 먼저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필터링을 주로 활용하여 받은 편지함을 비우자. 받은 편지함은 스킵하고 바로 분류해놓은 폴더로 쑥 들어갈 수 있도록 받은 편지함을 최대한 간소화 하는 것이 이메일 관리 비법이다. 자주 오는 이메일 주소들은 해당 폴더를 만들어 카테고리로 관리하고 받은 편지함은 건너 뛸 수 있도록 관리하자. 당장은 귀찮을 지 몰라도 산더미 같은 이메일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당장 이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회원 가입할 때 조심하세요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을 하다보면 꼭 입력하는 항목 중 하나가 이메일 주소다. 이와 더불어 체크박스로 이메일 수신에 동의하십니까? 라는 문구가 익숙할 것이다. 정말 관심있게 볼 소재가 아니라면 이 박스에 체크하지 마시기 바란다. 한 두군데 회원가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수십개, 수백개의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해댈건데, 이 사이트에서 메일진 하나만 보내도 수백통에 묻히는 안습한 사태가 벌어진다. 꼭 필요한 메일진이 아니면 되도록 체크 해제하고 특히 카페 메일진은 오프라인에서 열성 회원이 되고자 하는 열정이 없다면 살포시 클릭 해제해주시기 바란다.

구글 우선순위 메일 활용하기


                  
             
       

향후 검색기술은 시멘틱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지금까지는 메타사이트에서 수학적 알고리즘을 토대로 똑같은 단어 검색에 똑같은 결과를 뱉는 검색엔진의 시대였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에 맞는 검색 결과를 내놓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다. 똑같이 음식점을 치더라도, 사용자가 서핑한 사이트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용자 개인이 원할 만한 검색결과를 내놓는 검색엔진. 스마트폰이 일상화 되면서, 더욱 활기를 띄지 않을까?

구글은 이메일에서도 이와 같은 신개념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Priority Box. 자신이 자주 보는 이메일, 자주 답장하는 이메일 주소를 분석하여 우선적으로 관리함으로서, 사용자가 이것저것 다 찾아보면서 중요한 메일들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딱 한 번의 클릭으로 바로 내가 원하는 이메일로 접근할 수 있는 신개념의 서비스이다. 광고도 재미있으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메일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웹 시대의 핵심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SNS와 더불어 커다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은 이메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오늘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떨까?

[IT Trend] 명령과 복종, 당신은 좋으십니까?

IT Trend 2010. 12. 9. 23:05 Posted by Green strategist

애플의 앱스토어를 필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 우리나라가 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당신은 알고 있는가?


                                                        젠장, 난 왜 안되는거야!


내가 생각하는 단 한가지 정말 강력한 이유를 하나 들자면, 애플이 처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만들 당시에 착안한 전제를 무시하고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이 시장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코드를 잘못잡았단 말이다.

명령과 통제, 위계질서가 지배하는 사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예의바른 나라다. 물론 예의 바른 건 좋지만, 역으로 돌려 생각해보면 위아래를 확고히 따지는 사회, 앞뒤가 꽉막힌 사회라 볼 수도 있다. 갑오개혁을 기준으로 신분제 사회에서 벗어난지 이제 겨우 100년 남짓 된 사회라 위계질서가 지배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문제점이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1970년대 경제개발에는 이런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중앙집권적인 효율적인 경제체제 구축, 아직 공업화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 당시 경제구조하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었다. 단 한명의 지휘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사회. 군대와 비슷했던 이 사회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타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시대의 패러다임이 조금씩 변하면서 이와 같은 해결책은 더이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양성, 개인, 소수, 창의성이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타인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여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다수의 의견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대안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시 되고 있다. 허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열심히, 일사분란, 명령이 사고 기반을 이루고 있다. 남자들은 군대라는 2년동안 보내는 거처에서 이루어지는 재사회화를 통해서, 여자들은 차별과 억압을 실감하는 첫 근무지에서 그들의 현실과 처지를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명령에 잘 따르는 사람, 윗사람과 친분이 많은 사람. 그들이 우리사회에서 빛나는 샤이닝 스타가 된다.

                               똑같이 행동하기엔 우리는 너무나 다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 실패의 교훈

우리는 실패했다. 2010.12.10일자 전자신문 기사에 큼지막하게 정부, 스마트폰 앱 수억원 투자에 성과는 '저조' 라는 기사가 떠있다. 무슨내용인고 하니 8일 국회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정부 부처 및 광역자치단체를 상대로 올해 앱 개발 현황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 정부기관 관련서비스 총 56개 중 다운로드 횟수 10만건 이상은 11개에 그친 반면 개발비는 약 26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정부의 실패는 수도 없었다. 특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태스크포스 구축을 통한 집중적인 육성 전략은 시대의 흐름을 너무나도 모른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무슨 창의적 아이디어가 우유도 아니고 무한정 쥐어 짠다고 나오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자유로운 교류의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책을 많이 읽고 여유가 있는 그런 때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샘솟듯 솟아나는 것이다. 또한 어릴 때 부터,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훈련해온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창의력이 강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 모범생은 더이상 필요 없다. 차라리 악동이 훨씬 낫다.

정부가 소프트웨어 시장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새로이 창의성이 중요시 되는 글로벌 트렌드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국내 신생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창의적인 교육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분야는 인프라를 위한 지원, 정보공개 등 다양한 개발자들이 서로 상호소통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고 개발자에 대한 처우를 현실화함으로써(우리나라는 너무 개발자에 대해 인색하다) 개발자들이 마음 놓고 개발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당장 애플리케이션 몇 개를 개발한다고 상황이 나아지는게 아니란 말이다. 좀 더 거시적으로,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쯤 우리는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웹, 컴퓨터, it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 및 소식]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낮에는 환풍기 수리공으로, 밤에는 무대 행사 가수로 살아왔다. 중졸이라는 학력을 가진 이력서에 세상 사람들은 너무나도 냉담했다. 그래도 노래하는게 좋아서,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러던 내게 기회가 찾아왔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는 목숨만큼이나 절박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나는 승리했다.

슈퍼스타K2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100여 만명이 동원된 음악 콘테스트였기 때문이 아니다.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슬픔을 딛고 최선을 다해 노래 불렀던 박보람, 어린 시절 집단 따돌림을 음악으로서 치유하고 세상에 당당히 나선 장재인 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가 있었기에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우리주변의 보통사람이었던 이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었기 때문에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물론 이것도 상술이라 보는 시선도 있겠으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엠넷은 이런 사람들의 스토리를 '이용' 한 것이 아니라 잘 '활용' 한 것이다. 있는 것을 활용하지 않고 묵혀둔다면 그것이 오히려 바보같은 짓이 아니겠는가? 오히려 이런 인생 스토리는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기에, 이를 음악적 요소와 적절히 가미시킨 엠넷 제작진들이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스토리(Story) 당신의 뇌리에 기억된다

' 나는 저번 크리스마스때, 여자친구랑 함께 보냈지. 아침부터 인천으로 놀러가자고 약속했는데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받더라고, 오후 2시쯤에야 겨우 받아서 추운 날씨만큼이나 쌀쌀하게 여자친구에게 차갑게 대했지. 근데, 인천 월미도에 놀러간 케이블카 안에서 날 위해 밤새워 준비한 선물을 꺼내놓더라고. 그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지......'

이제 1년이 다되어가는 필자의 이야기이다. 이 당시 열심히 외웠던 영어단어는 까먹더라도 아마 첫사랑의 풋풋한 크리스마스 스토리는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이야기다. 내가 그렇게 기억하려고 했던 영어단어, 수학공식은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을 움직였던 이 소소한 이야기는 아마 평생토록 내 기억속에 남아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인지심리학적에 따르면 우리의 뇌에는 '이야기 저장 영역'이 따로 있다. 내가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들이 내 머릿속에 저장되는 이 공간은 거의 무한한 정도의 기억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그 어떤 내용보다 잘 기억된다고 한다. 단편적인 기억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서 이해하게 되면 기억하기 쉬운 것도 다 이와 같은 논리라 한다. 어린 아이의 머릿 속을 분석해보면 언어를 배우기 전에 이미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하는 정도다. 상품을 광고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 상품의 자세한 스펙들은 다 기억 못해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었던 광고는 뇌리에 박힌다. 상품판매도 똑같다. 유형적인 가치도 물론 중요하겠으나,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부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당신을 감동시키는 건 숫자가 아니다

경제학을 배울 때 제일 처음에 깔아 놓는 전제가 하나 있다. 모든 법칙에 적용된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가장 기본적인 전제였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였다. 나 같은 경우만 해도, 합리적으로 모든 상품의 품질, 가격을 따져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아 이거 사고싶다 이러면 고르고 그랬는데, 그 당시에는 학문적으로 경제학을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논리가 선뜻 수긍이 갔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말도 안되는 것 같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감성적이며 즉흥적이다. 합리성, 과학적, 이성적, 이런 말들은 불완전한 인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즐기기엔 너무 따분하다. 일단 재미없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과 같다. 가장 합리적이고 분석적이라는 독일 사람들조차 의사 결정을 할 때 90%이상이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고 조사된 자료도 있을 만큼, 인간은 논리적이지 않다. 숫자들로 당신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을 지언정 행동으로 옮기게 하지는 못한다. 우리가 높은 스펙에 끌리는 이유는 아름다운 숫자의 향연때문이 아니라, 그것들로 자신이 높아진다는 자존감의 상승 때문이다. 감정적인 납득이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출처 : 어린왕자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할 때면 그들은 가장 긴요한 것은 물어보는 적이 없다. “그 애 목소리는 어떻지? 그 애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이지? 나비를 수집하는지?”라는 말을 그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나이가 몇이지? 형제는 몇이고? 체중은 얼마지? 아버지 수입은 얼마야?”하고 그들은 묻는다. 그제야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줄로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턱에서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분홍빛의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러면 그들은 “아, 참 좋은 집이구나!”하고 소리친다.

마음을 얻고 싶은가? 이야기를 하자

스토리는 창의적 경영의 출발점이다. 이성적인 논리로 지배되는 세상에는 창의성이 없다. 새로움이 없고 항상 예상된 시나리오 대로 굴러간다. 새로움, 톡톡튀는, 예상치 못한. 다 감성적인 부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똑같다. 경영에 있어서도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물론 실질적인 능력없는 감성은 쓸데없는 때쓰기에 불과하다. 허각이 아무리 형편이 어려웠어도 노래를 못했다면 과연 이 같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상대의 마음을 얻고싶다면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소비자와 단순한 거래 관계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가치를 증진시키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기업철학을 가진 경영자라면 소비자와 이야기를 해야한다.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가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올바른 기업철학과 비전을 가진 후에, 소비자와 스토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필자 또한, 후에 창업을 하고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는 소비자 지향적인 기업을 세우고자 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기업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쓰기 위하여, 스토리 경영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서로를 사랑하는 것 만큼 감동적인 것이 있을까?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흔히 석유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든다. 하지만, 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본 일각의 견해일 뿐, 정치적으로 볼 때, 또 다른 각도로 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석유에너지를 많이 보유한 나라일 수록, 자유와 민주주의, 양성평등과 같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치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고 석유에너지 사용이 축소되어야지 자유, 민주주의가 확대되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아지게 될 거라는 말이다. 왜 그렇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한 번 분석해보자

                                      석유는 온 세상을 검게 물들이고 있다

검은 황금 석유, 막대한 오일머니 양산

석유는 정제할 수 있는 기술, 다양한 사용용도가 개발되면서, 쓸모없는 검은 물에서 검은 황금으로 탈바꿈되었다. 석유의 재발견은 세계 석유의 대부분이 매장되어 있는 중동에 엄청난 부를 안겨주었고, 검은 황금이라 불리운 석유는 지금도 중동을 변화시키고 있다.

석유에서 얻은 부는 축복받은 소수에게만 돌아갔다.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이를 사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본가여야 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석유 시추과정에서 생기는 얼마 되지 않는 일자리만 건졌을 뿐이었다.

 부의 집중은 필연적으로 독재를 낳게 된다. 힘의 축이 한 쪽으로 기울게 되면서, 독재를 낳았고, 독재자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으니 국민들에게 세금을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이 쌓은 부를 자신들의 지배구조를 확고히 하는 기반에 착실히 투자했다. 이슬람 신학교인 마다라사는 하루에도 수십개가 생겨날 정도로이다. 여기서 이슬람권의 어린 학생들은 똑같은 코란 구절을 암송하고 미국, 서구 세계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가고 이슬람교에 대한 믿음은 정의요, 그렇지 않음은 불의라 배워가고 있다. 적의가 외부에 맞춰져있으니, 통제가 더욱 쉬운 것이다. 마치 북한이 연평도 포격사건을 통해 내부의 부조리, 불평등, 불만들을 외부에 대한 관심으로 돌려 독재 권력 승계를 정당화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아랍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석유의존적 경제체제, 민주주의 퇴보에 일조

2001년 9월 11일. 3,000여명이 죄없이 죽은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중동을 하나의 주유소처럼 생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유소, 이라크 주유소 등 자국의 경제력은 없고 오직 검은 물만 먹고사는 이들 국가에 대해 미국은 펌프질만 계속하고 적당한 가격만 유지해준다면 별 터치를 하지 않았다. 겉으로 미국이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신인듯 자청해도 뒤에서는 이들 주유소에서 여자들을 학대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빼앗고, 아이들에게 종교적 편협성과 반미감정을 고조시키고, 대담한 미국에 대한 음모론을 날조하더라도, 이스라엘 안건드리고, 검은 물만 좀 잘 주면 조용히 있어줬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원래 고름은 곪아서 터지고 난 다음에야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이 저지른 이 사건은 중동의 뿌리깊은 병의 일부분에 불과했다. 수십년동안 쌓아온 이슬람 절대주의는 이미 수세대에 걸쳐 뿌리깊에 무의식속에 박혀 있다보니, 전쟁으로 수십만명을 죽인 들, 대화는 안되고 오히려 이들 체제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자살폭탄 테러에 십대 청소년들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일머니가 얼마나 무서운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석유가격이 배럴 당 100달러만 되도 OPEC에서 2주일 안에 애플을, 4일만에 GM을 통째로 살 수도 있다. 오일 매장량을 통째로 다 팔아버리면 아예 전세계 주식시장을 살 수 있는 규모이니, 어느정도인지 당신도 어렴풋이 짐작은 갈 터이다.

우리 사회의 석유 중독증은 심각하다. 일단 석유가 없으면 우선적으로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는다. 지금 입고 있는 옷들도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들이다. 플라스틱도 못만들어, 아스팔트, 전기 다 못쓰고, 반도체도 못 만들고... 한마디로 경제의 모든 사이클이 석유에 의존적으로 발달하였기 때문에, 중동에 너무나 많은 권력이 이동하고 이 권력을 소수가 독점하여 민주주의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석유 가격이 20달러만 됐어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20%만 되어도 우리는 석유에서 어느정도 기를 펴고 살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유를 얻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이는 지금 당면한 전세계적인 중요 과제이다. 아랍권 15억명의 자유를 위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용도 확대, 에너지 절감은 꼭 필요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정치적 의미에서 중요

각국이 공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펴는데는 이와 같은 석유 정치학적인 문제도 배재할 수 없다. 물론 환경적인 면도 중요하겠으나, 정치 역학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는 유익한 면이 많다. 뜨거운 중동의 태양열 만큼이나, 신재생에너지의 관심이 중동에서 더욱 뜨거워 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태양광, 풍력에너지를 사용한다면 환경도 좋아지고 더욱 민주적인 사회가 될 수 있진 않을지 생각해본다.
지난주, 네바다 주의 볼더 시에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문을 열었다. 48MW 규모의 이 발전소는 올해 1월부터 준공에 들어가 12월 1일까지 시공을 마쳤으며, 12월 6일부로 태양광 발전소로서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350여명의 노동자의 손으로 775,000개의 태양 전지 패널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 발전소는 미국 최대의 다결정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 업체 퍼스트 솔라에 의해 건축되었다. 2020년까지 전력 소비의 20%를 대체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과감한 목표하에 공격적인 태양 전지 설비 확충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12%로 확대

그럼 우리나라는? 지식경제부에서 이번달 7일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전력거래소 주관으로 삼성동 한전 한빛홀에서 개최한 ‘국가에너지기본 계획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에너지원단위를 오는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39% 향상하여 전체 생산되는 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12%까지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부족하다. 분명 미국(2030년까지 11.1%), 일본(2030년까지 11%)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목표를 초과하는 공격적인 목표임에는 분명하나, 미국 정부와 같은 대규모 태양 전지 설비 투자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알수가 없다


태양광 산업은 아직까진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산업 패러다임을 갖고 있다. 적극적인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 위한 노력, 우리나라도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새로운 태양 전지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 당신은 알고 있는가? 잠든 용이 꿈틀거리기만 했을 뿐인데 벌써 1등이다.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 태양전지 생산량의 43.2%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이미 중국은 부품소재(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완제품(태양 전지 셀, 모듈)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중국 태양전지 1위 회사, 선테크 파워가 있다.


중국은 2005년 142MW의 생산량에서 2009년 4,382MW로 31배 성장하며 세계 최대 태양광 생산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기업이 선테크 파워다. 선테크 파워는 2006년 158MW에서 2009년 704MW의 생산능력을 확보하여 중국 1위, 전세계 2위의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는 태양 전지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하지만, 이 기업이 창업된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그들만의 창업스토리 속으로 들어가보자.


평범한 대학생, 세계 최고를 꿈꾸다

이 대단한 기업은 스정롱(施正榮) 회장의 대담한 꿈에 의해 세워졌다. 1963년 장쑤(江蘇)성 양중(揚中)에서 태어난 그는 20대 중반까지는 여느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우리네와 같은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서울 올림픽이 있던 1988년, 중국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호주 UNSW로 유학가면서, 평범하던 그의 삶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UNSW에서 그는 태양에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틴 그린(Martin Green) 교수의 지도하에 태양전지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유학길에 오른 지 3년만에 태양전지기술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따내고, 95년 호주에서출범한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에너지 연구센터 멤버로 참여해 정상급 기술진과 함께 제2세대 다결정실리콘 박막태양전지 연구에 몰두하는 등 태양전지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각국에 10여 건의 국제발명특허를 출원했고 국제 학술지와 학술회의를 통해 발표한 논문만도 150여 편에 달하여, 태양전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가며 점점 꿈을 키웠다.

당시 중국은 세계의 매연 공장이라는 썩 유쾌하지 않은 별명을 가진 대표적인 매연 배출국이었다. 단기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하다보니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고, 환경오염은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8~10%대의 초고속 경제성장 속도로 인해, 중국은 에너지 먹는 하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산술적인 속도로 산업 규모가 성장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했다. 즉, 산업이 100만큼 성장하면 120의 에너지가 필요했고 200이 성장하면 300의 에너지가 필요한,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 소비국이 되어갔다. 이에 화석연료에만 의존해서는 향후 중국의 미래는 어두운 하늘아래 태양빛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스정롱 회장은 이와 같은 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보았다. 그만큼 청정에너지 분야 성장이 절실하기에, 적극적인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으리라 판단하였고,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꿈을 품고, 귀국길에 올랐다.

선텍 파워, 고난을 뚫고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초의 기업이 되다.

노트북과 사업계획서, 그리고 포부만을 품고 달려들었던 한 청년의 도전은 쉽지만은 않았다. 우선 적절한 투자지역은 어디일지, 창업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지, 기술역량은 어떻게 구현할 지, 어느 하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는 말 그대로, 계란에 바위치기 격이었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다. 스정롱 회장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고민에 빠져있던 그에게, 장쑤성 우시(無錫) 시정부 관계자가 찾아왔다. 유망 토종기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 내겠다는 계획을 가진 우시 정부가 600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선뜻 내놓았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스 회장은 2001년 5월, 드디어 선텍 파워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기업 경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창업 자금을 투자하고도 1년이 지나도록 시제품 하나 출시하지 못했고, 대주주가 우시 정부다 보니, 대표이사도 정부에서 파견한 관료였다. 경영 자율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회사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 회장은 R&D에 집중적으로 역량을 쌓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 개발 역량을 확충하는데 힘썼다.

2002년 8월 첫 제품이 출시된 이후, 쌓아온 R&D 내공을 바탕으로 꾸준히 3~4배씩 생산량을 증대해왔다. 중국 특유의 양질의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선테크 파워는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또한 스 회장은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목표로 우시 정부와 협상하여, 정부 지분을 줄이고, 민간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마침내 우시 정부는 그의 생각을 전격 수용했고 스 회장은 정부 보유 주식의 상당량을 인수해 마침내 지분율 46.8%의 최대 주주가 됐다. 국유 기업으로 출발했던 선테크 파워가 민영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드디어, 2005년 12월 14일 꿈에 그리던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첫 중국 기업이 됐다. 2006년엔 일본 최대 태양광 패널업체인 MSK를 인수하여 지속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펼쳤다. 창업 5년만에 거대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로 발돋움 한 것이다.

가격, 그리고 유럽시장 공략, 탁월한 전략적 선택

이와 같은 선테크 파워의 성공은 단순한 R&D 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공격적인 비용 절감 전략, 그리고 태양만큼이나 뜨겁게 성장하는 유럽의 태양광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데, 그 성공요인이 있다.

                      공격적인 비용 절감, 선테크 파워의 핵심 전략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다. 선테크 파워는 그 어떤 전략보다도 비용 절감을 최우선 전략으로 두었다. 오죽하면 2009년 선테크 파워의 사업보고서 첫머리의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가격 절감을 최우선 순위로 두었을까?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저임금 노동력,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을 최우선순위로 둠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이에 2009년 그 어느때보다 어두웠던 태양광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2008년 대비 42%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어 냄으로써, 태양광 시장의 지배자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선테크 파워는 2012년까지 태양광 패널의 1와트당 생산비용을 1달러 이하로 낮추는 공격적인 비용 절감 목표를 세웠다. 이는 결정형 실리콘 태양전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열고 혁명을 이끌어가겠다는 선테크 파워의 정신에 부합하는 대담한 목표이다.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적극적인 가격 절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태양광 시장 국가별 점유율, 독일과 나머지 유럽지역의 점유율이 68%이다.

또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였다는 점도 주요 성공요인이었다. 선진국들이 대부분인 유럽은 점차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었는데, 이 중 태양광 에너지는 유럽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도 남을 산업 분야였다. 각 국 정부에서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FIT(Feed In Tariff) 등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 정책을 펼쳤고, 그 어느 대륙보다도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급격히 성장했다. 선테크 파워는 먼저 이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지배적인 공급자로 부상하면서, 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작은 성공에 자축하는 로마가 되지 않기 위하여

선테크 파워가 향후 지배적인 태양광 생산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다. 아직 태양 전지 분야는 걸음마 단계인 산업으로, 현재 태양 전지 분야의 지배적인 사업자들은 언제든 강력한 사업자가 등장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거의 성공에 들떠, 미래를 보지 못한다면, 선테크 파워도 그렇고 그런 기업에 머물 것이다.



우선 가격 경쟁력 확보가 임시적인 기업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무한한 비용 절감은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결국 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이야 태양광 에너지를 통한 전기에너지 생산 단가가 높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시장 지배자를 가리는데 핵심적인 요소이지만, 일정수준에 이르면 반도체 사업의 무어의 법칙이 깨지듯이, 더이상 비용 절감이 힘든 시점이 오게 되어 있다. 이때가 되면, 다양한 수익 모델 구축, 디자인과 같은 감성적 가치 제공, 건축과 통합된 태양광 시설 장비(BIPV)등 산업 구도가 다각도로 변화할 것이므로, 이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적 시나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 내부적 R&D 역량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기업 외부의 연구소, 타 업체, 비주류 아마추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어 R&D 역량을 비용 절감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은 자기만족일 뿐, 그 어떤 미래 수익도 보장하지 못한다. 매일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일기를 쓰듯, 선테크 파워도 끊임없이 반성하고 더 나은 가치 혁신을 제공하기 위한 모습을 보일 때에만, 성공적인 태양광 패널 제조 업체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민주주의는 현 시대의 민주주의보다 발전된 모습이었다. 모든 시민들이 국가의 주요 주제에 대하여 직접 참여하여 토론하고, 결정함으로써,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다수의 생각을 모아 어느 한 방향으로 편중되지 않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내릴 수 있는, 이상적인 민주주의 집단이었다. 다음의 아고라가 민중의 의견을 대표하는 인터넷 정치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다수의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하여 토론하는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가상 인터넷 세계에서는 물리적 제약이 없기에 가능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이와 같은 아고라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난점이 있다.


아테네 아고라는 노예가 있기에 가능했다.


혹시 아테네의 아고라에 참여하기 위한 기준을 알고있는가? 일단 노예는 참여가 불가능했고, 여자 또한 투표권이 없었다.(명백한 남녀차별) 오직 일정 연령에 도달한 성인 남성만 투표권이 있었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아크로폴리스는 함부로 아무나 입성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노예와 여성이 모든 일을 대신해주는 환경에서 일반 남성 시민들은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전쟁이 나면 국익을 위해 참가하는 것, 놀고 먹는 시간에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대하여 논하거나, 소피스트들을 통해 배운 수사학을 토대로 이리저리 난상토론을 펼쳤다. 생업에 얽매여 있지 않은 시민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었고, 이에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아고라와 같은 공간이 탄생하였다. 즉, 모든 일을 대신해 줄 노예와 여자가 없었다면, 아테네 시민들은 생업에 찌들어 여유롭게 아테네의 정치에 대하여 논의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관료제, 시대에 뒤떨어진 경영 조직 전략

관료제적 경영조직은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뒤떨어진 경영 조직 방식이다. 기안자가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고객의 핵심적인 니즈를 파악하여 경영 전략을 짜서 기획안을 제출했다 하더라도, 팀장->실장->과장->전무->부사장->사장으로 가는 결재 과정에서 거르고 걸러져서 사장에게 최종 결재를 받은 전략은 알맹이는 쏙 뺀 빈강정밖에 되지 않는다. 설령 그대로 결재가 이루어 졌다 하더라도 시장 상황이 이미 변해버린 경우가 태반이라 아무 쓸모없는 아이디어가 된다. 

                             이 피라미드의 끝을 올라가도 아무 보람이 없다.


더욱이 결재권자는 현장에 대한 지식이 담당자 보다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대기업 취직한 선배들이 직장생활 잘하는 방법으로 적당히 묻혀가는 거라고 할까? 아무리 잘나고 뛰어나봤자, 피라미드 위의 사람들을 잘 알지 못하는 이상, 즉 인맥이 없는 이상 좋은 아이디어도 여과과정을 거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모두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료제적 조직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관료제적 조직이 단점이 많다면, 대기업들도 조직을 혁신하여 아테네와 같이 직접 민주주의적 조직을 구축하면 될텐데... 이와 같이 안되는 이유는 아테네 정치와 같이 먹고 사는 문제를 떨어뜨려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쉽게 풀어보자. 조직에 이득이 되는 결정이라 할 지라도 나에게는 피해가 오는 구조조정이 있다. 말이 구조조정이지 한마디로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말인데, 대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아테네 민주정이라면 당연히 반대하겠지. 내 밥줄 끊기는데 찬성할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장이 최종 결재권을 가지고 있기에, 계급화된 관료사회에서는 따르는 수 밖에. 먹고 사는 문제만 걸려있지 않으면 이 조직에서 일하든 저 조직에서 일하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한마디로 빈부격차라는게 존재하지 않으면, 조직내의 여러 갈등도 해소될 것이고 자유로운 경영 전략에 대한 토론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아테네 아고라, 새로운 경영모델로서 부적합

아테네 아고라는 노예가 있기에 존속가능한 체제이다. 영리 추구와 밀접히 연결된 기업이라는 생명체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 물론 다수의 토론과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가는 기업들에게 아테네 아고라는 분명 매력적인 토론 모델이지만, 인터넷 웹을 통한 새로운 조직체계는 아테네 아고라를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의 조직 체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영리 추구를 전제로 하고, 다양한 토론을 통해 다수의 선택을 받은 좋은 의견에 한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주는 방식 등 자유로운 토론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아고라를 넘어선 새로운 경영모델을 구축한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